예금보다 낫고 ELS보다 안전한 지수연동예금(ELD)
금리 인하기 안전성과 수익성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주목
국내 은행권에 지수연동예금(ELD·Equity Linked Deposit) 열풍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원금은 보장받으면서도 증시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대안형 투자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현황 : 상반기에만 5조 원 돌파
금융권에 따르면 2025년 7월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의 ELD 판매액은 총 5조 29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7조 3733억 원의 약 70%를 상반기에 이미 채운 셈이다.
이 추세라면 2026년 연말엔 10조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은행별 ELD 판매 현황
| 은행 | 대표 상품명 | 최저 보장금리 | 최대 수익률 | 특징 |
|---|---|---|---|---|
| 신한은행 | 보장강화 스텝업 시리즈 | 연 2.38% | 연 2.65% | KOSPI200 10% 상승 시 추가 수익 |
| KB국민은행 |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 | 연 1.5% | 연 11.5% | 3가지 구조형 선택 가능 |
| 하나은행 |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15호 | - | 연 3.25% | 지수 상승률 연동 |
| NH농협은행 | 지수연동예금 25-5호 | - | 연 5.0% | 안정형 구조 |
금리 인하기에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보다 조금 더, 그러나 손실은 싫다"는 투자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자, 고객들이 재예치 대신 ELD로 갈아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반등 기대감과 금리 하락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LD란 무엇인가? ELD의 구조와 원리
ELD 기본 구조
ELD의 기본 구조는 단순하다.
예금자가 맡긴 돈(원금)은 은행의 안전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 투입되고 그 예금에서 발생하는 일부 이자(쿠폰)는 증권사가 발행한 지수 연계 파생상품에 투자된다.
즉, 원금은 보호되고, 이자는 주가지수(KOSPI200, S&P500 등)의 상승률에 따라 결정된다.
만기 시 원금은 그대로 돌려받으며, 지수가 일정 수준 오를 경우 계약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추가 수익(상한금리)을 얻게 된다.
ELD와 유사 상품 비교
| 구분 | ELD | 일반 정기예금 | ELS | RP/MMF |
|---|---|---|---|---|
| 원금 보장 | 100% 보장 | 100% 보장 | 손실 가능 | 사실상 보장 |
| 수익 구조 | 지수 연동 변동 | 고정 금리 | 지수 연동 변동 | 단기금리 연동 |
| 예금자보호 | 5천만 원 한도 | 5천만 원 한도 | 미적용 | 미적용 |
| 중도해지 | 수수료 발생 | 이자 감액 | 중도상환 제한 | 자유로움 |
| 수익률 범위 | 1.5~11.5% | 2.5~3.5% | -50~30% | 2.0~2.8% |
| 투자 기간 | 6개월~2년 | 1개월~5년 | 3~5년 | 1일~ |
이 구조 덕분에 ELD는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와 '원금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한다.
반대로 지수가 급등하더라도 미리 정한 상한선을 넘으면 더 이상 수익이 늘지 않는다.
즉 수익은 제한적, 손실은 최소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ELS(주가연계증권)가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안기는 반면, ELD는 구조상 원금이 100%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밝혔다.
주요 은행 ELD 신상품 경쟁 본격화
시중은행 중 ELD 판매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신한은행이다.
보장강화 스텝업 시리즈가 잇따라 완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본 연 2.38% 금리를 보장하며 코스피200이 10% 이상 상승하면 연 2.6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25-17호 보장강화 안정형 디지털 상승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도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상품은 3가지 구조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 상승 추구형(최저 이율 보장형)
- 상승 낙아웃형(최저 이율 보장형)
- 상승 낙아웃형(고수익 목표형)
이 중 상승 낙아웃형(고수익 목표형)은 연 최저 1.5%에서 많게는 연 11.5%까지 이율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15호를, NH농협은행은 지수연동예금 25-5호를 각각 선보였다.
이들은 지수 상승률에 따라 각각 최대 연 3.25%, 5%까지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ELD 인기의 배경 홍콩 H지수 ELS 사태
ELD의 인기가 단순한 금리 요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2024년 초 발생한 홍콩 H지수 ELS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원금의 절반 이상이 손실되며 대규모 민원을 야기했다.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선 원금은 잃고 싶지 않다는 정서가 확고해졌고 그 대안으로 보장형 구조의 ELD가 각광받게 된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LD는 구조적으로 예금의 안정성과 증권상품의 수익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위험 회피형 고객층을 완벽히 겨냥했다며 ELS의 재앙 이후 파생상품 불신을 일정 부분 해소한 이례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ELD의 단점과 유의사항
중도해지 시 손실 위험
ELD는 기본적으로 만기 보장형 상품이다.
만기 도래 전 중도해지를 할 경우 해지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한선(Knock-out) 위험
주가지수가 예상보다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상한선(Knock-out 구간)에 도달해 오히려 약정 이자가 0%가 되거나 낮아질 수도 있다.
핵심 유의사항
- 원금은 안전하지만, 수익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 예금자보호제도는 5천만 원 한도까지만 적용된다
- 수수료 체계, 조기상환 조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투자 기간 동안 자금이 묶이므로 유동성 계획이 필요하다
은행권은 이에 따라 예금자보호제도(5천만 원 한도) 적용 여부, 수수료 체계, 조기상환 조건 등을 상품 안내 시 의무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투자자 유형별 ELD 활용 전략
금융전문가들은 ELD를 단순히 예금의 대체재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자산 규모에 따라 안정형·중위험 분산형 투자전략의 핵심 포트폴리오로도 기능하기 때문이다.
투자 성향별 ELD 활용법
| 투자자 유형 | 추천 전략 | 목표 수익률 | 포트폴리오 비중 | 적합 상품 |
|---|---|---|---|---|
| 초보 투자자 | 단기 예금 대체 | 2~3% | 100% | 최저금리 보장형 |
| 안정형 투자자 | 정기예금 대체 | 2~4% | 50~70% | 보장강화형 |
| 중위험형 투자자 | 분산 포트폴리오 일부 | 3~7% | 10~20% | 상승 추구형 |
| 적극형 투자자 | 대기성 자금 운용 | 5~11% | 5~10% | 고수익 목표형 |
안정형 투자자
만기형 예금 대체 투자로 활용한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확정 수익률(2~3%)을 목표로 하며,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LD에 배분할 수 있다.
중위험형 투자자
ELD를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해 ELS·채권·ETF 등과 함께 10~20% 수준의 비중으로 구성한다.
변동성 관리와 수익률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다.
적극형 투자자
단기 대기성 자금이나 주식 투자 여유자금을 ELD에 배치하여 시장 진입 타이밍을 기다리면서도 일정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금융계의 한 PB는 요즘 1억~3억 중도자금 고객들은 ELD와 TDF를 병행하는 추세라며 ELD가 대기성 자금의 대체처로 자리를 잡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ELD 가입 전 체크리스트
ELD 상품 가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상품 구조 확인사항
- 기초지수 확인 : KOSPI200, S&P500 등 어떤 지수와 연동되는지 확인
- 최저 보장금리 :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을 때 받을 수 있는 최소 금리
- 상한선(Cap) 조건 : 최대 수익률과 도달 조건 확인
- 녹아웃(Knock-out) 조건 : 지수가 특정 수준 이상 오를 경우 수익이 제한되는 조건
- 만기일과 평가일 : 수익률 결정 시점과 방식 확인
비용 및 제약사항
- 중도해지 수수료 : 만기 전 해지 시 발생하는 비용 확인
- 예금자보호 한도 : 5천만 원까지만 보호됨을 인지
- 최소 가입금액 : 상품별로 최소 가입금액이 다름
- 세금 처리 : 이자소득세 15.4% 원천징수 확인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점검
- 투자 기간 : 만기까지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지 확인
- 수익 기대치 : 현실적인 수익률 목표 설정
- 위험 감수 수준 : 변동성과 제한적 수익구조 이해
- 대안 상품 비교 : 일반 예금, 채권, MMF 등과 비교 검토
향후 시장 전망 2026년 10조 원 시대
전문가들은 2026년 국내 ELD 시장 규모가 10조~12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증시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원금 보장+조건부 수익 상품의 시장 수요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성장 동력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3.0%에서 2.5%로 낮췄고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예금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는 주식양도세 폐지, 장기투자 세제 혜택 확대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상품 진화 방향
앞으로 ELD는 단순한 예금 대체 상품을 넘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다양한 기초지수 : 미국 나스닥, 중국 CSI300, 섹터별 지수 등으로 확대
- 맞춤형 구조 : 월 지급식, 스텝업형, 레버리지형 등 다양한 구조 출시
- ESG 연계 : ESG 지수와 연동된 사회책임투자형 ELD 등장
- 디지털 전용 상품 : 모바일 전용 ELD로 젊은 층 공략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ELD는 금리 하락기에 적합한 저위험·저변동성 투자상품으로 앞으로 은행권 상품 포트폴리오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 : ELD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
지수연동예금(ELD)은 예금의 안정성과 증권의 수익성을 결합한 대표적 저위험 투자상품으로 ELS 사태 이후 재테크 시장의 투자심리 전환점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ELD가 적합한 경우
- 원금 손실을 절대 감수할 수 없는 투자자
-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주식 직접투자는 부담스러운 경우
- 6개월~2년 정도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
- 증시 상승을 기대하지만 변동성은 회피하고 싶은 경우
ELD가 부적합한 경우
- 단기간 내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 고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자
- 5천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한 은행에 맡기려는 경우
- 상품 구조와 조건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현명한 ELD 투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재무 목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고, 상품의 구조와 위험요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에서 다양한 ELD 상품을 비교해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